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성용원칼럼] 살롱콘서트. 클래식의 본류이자 한국 클래식 음악시장의 유일한 시장!

기사승인 2018.01.29  20:57:35

공유

클래식의 본류를 찾아 새로운 출발해야 한국 클래식 산다

[웰빙코리아뉴스] 임규태 기자 =

 사교의 장으로 관객 개발과 아티스트 도약 발판 만들어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클래식음악은 유럽의 여러 음악사조 중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활동했던 시대에 발달했던 궁정예술음악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유럽의 여러 왕과 선제후 들의 城(성)과 궁전에서 연주되었던 음악들이 프랑스 대혁명 이후 시민계급의 급성장으로 부상한 신흥 부르주아와 자본가, 그리고 문화의 수용자와 대변자로 떠 오른 교육 받은 시민들이 자신의 저택에 별채 같이 음악을 듣고 연주하며 즐기는 장소를 만들었는데 그런 곳을 살롱(Salon)이라고 한다.

그런 살롱에는 당대의 명사들이 초대되어 소규모 가정음악회가 열리면서 문화, 정치, 사교의 장으로 이용되었다. 파티 개최 횟수와 초대한 인사들의 면모 그리고 그 곳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 쓰이는 경비가 파티 초대자들의 富(부)의 척도가 되었으며 문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교양과 유식의 기준이 되었다. 그런 살롱에 가면 좋은 가문 출신의 아름다우면서도 지적이고 교양 높은 젊은 귀부인들이 있었으며 그 지역의 유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 지주, 사업가, 대학을 나와 변호사, 의사, 은행가, 검사 등의 직함을 들고 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뛰어든 젊은 인재들이 있었다.

즉 몇몇의 선택 받은 자들만이 즐길 수 있는 귀족 파티였다. 예술가들은 거기서 인정받아 자신의 이름을 떨치거나 자신의 예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유력한 후원자를 만나 자신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펼쳐보고 싶어 했다. 즉 당시 예술가들의 등용문이자 기회의 장소가 살롱이었다. 파리에 도착한 쇼팽이 슈만의 소개로 살롱사교계에 첫 발을 내딛어 그들에게 인기를 얻고 당시 프랑스 사교계 최고의 우상이었던 조르드 상드를 만나 사랑을 키운 곳도 살롱이었고 차이코프스키의 평생에 걸친 든든한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도 살롱의 주인이었다. 프랑스 대혁명 전까지 교회나 왕궁에서 열렸던 음악회가 살롱이라는 곳으로 옮겨진 것이고 문화의 주체자가 교회나 왕, 귀족들에게서 일반 시민들로 바뀐 것이다.

양적 확산과 팽창에 골몰한 왜곡된 클래식 벗어나야

그러니까 살롱이라는 장소는 우리나라 음악당의 일반 리사이틀홀보다 작고 약 30에서 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거기서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한쪽에서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

서구 클래식음악의 시장과 유통, 연주장소가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소규모 개인적 사교공간이었다는 것이다. 문화적 수용의 범위가 자발적으로 커지고 향유하고자 하는 계급층이 확대되며 그런 수용자들의 요구를 경제적 수용범위를 고려해서 후대에 건축되어진 것이 대규모 콘서트홀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연주자와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대중들 사이의 매개가 필요해 기획사와 매니지먼트가 생겨나고 음악이 산업이 된 것이다.

즉 문화적 토대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외형이 거대한 대규모의 음악당, 콘서트홀 등이 지어지고 거기에 사람 쪽수를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자생적인 문화시장 형성과 욕구로 인해 만들어진 다수를 수용해서 돈을 벌기 위한 장소가 콘서트홀인 것이다. 몇 백석, 몇 천석 하는 곳에서의 음악 감상은 원래부터 용이하지 않으며 그런 큰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들의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방통행식의 음악회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음악사적 발달과정과 시대적 흐름과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서양 클래식 음악을 수입해 와서 감상자 층이 존재하지도 않은 마당에 대규모 홀부터 지어 놓고 거기에 프로그램과 수익창출, 관객 동원 등을 맞춰야하는 게 현 대한민국 클래식음악 실정이다.

대중을 이끄는 선도적 기능으로 퀄리티 높이고 브랜드화 해야

카페나 기업의 작은 문화 공간, 야외 전원주택에서의 하우스콘서트 등 이런 곳에서 연주되고 같이 향유하는 것이 클래식음악이고 여기서부터 우리 한국 클래식 음악이 시작되어야 한다. 살롱콘서트를 통해 분위기를 익히고 음악 감상의 소양을 넓혀가면서 연주자들의 팬이 되고 그런 것들이 모아져 리사이틀 홀 같은 전문 연주홀에서의 음악회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연주자들도 최상의 연주 퀄리티와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춘 레퍼토리가 있어야지 대중 친화적이란 명목하에 근시안적인 일회성 갈채와 언제 사그라들지 모르는 인기에 연연하여 그들이 듣고 싶은 것만 부르고 연주해서는 안 된다.

음악가가 대중들의 욕구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그들을 선도해야 한다. 그러려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급할 수 있는 작곡가와의 협업은 필수 있고 <예술을 위한 예술작품>에서 탈피하여 대중들과 함께 공감하고 정서를 나눌 수 있는 수준 높은 창작품을 작곡, 연주자를 발굴하여 살롱에서 데뷔시키고 꾸준한 공연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한국클래식음악의 희망이자 유일한 성공 모델이 될 것이며 새로운 음악 플랫폼이 될 것이다.
 

살롱콘서트에 참석한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저작권자 © 웰빙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베스트 클리닉

포커스뉴스

포토

1 2 3
set_P1

핫클릭 뉴스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